“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러 무인기 미사일 100% 격추”
◆…러시아 드론 공격의 잔해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아파트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2일 연속 러시아의 무인 드론과 미사일 폭격을 받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으로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28일부터 이틀간 키이우 도심을 향해 100기 이상의 무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대부분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의 미스칸데르-M 탄도 미사일과 이스칸데르-K 순항 미사일을 포함해 11발의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다만 격추 과정에서 발생한 드론 및 미사일 잔해로 일부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을 막은 배경에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이날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가지고 있는 패트리엇이 러시아의 미사일을 100% 격추하면서 테러는 패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 통치자를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목숨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추운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며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했던 우크라이나의 들판이 굳으면서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는 기온이 오르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지방에 마침내 봄이 왔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