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중심부에서 첫 자유 선거 34주년에 맞춰 약 50만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4일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집회에 수십만 명이 참가해 극우 포퓰리즘 정부에 항의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는 "기록적인 숫자인 50만 명이 모였다"며 "공산주의가 끝난 뒤 최대 규모 정치 집회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르샤바시도 집회 참가 인원을 약 5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제1야당인 시민강령당 PO의 대표인 투스크 전 총리가 소집했지만 다른 야당들도 동참했고, 성전환자 권리 활동가부터 노조 대표까지 다양한 집단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폴란드와 EU 국기를 들고나왔고 대체로 축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집회는 1989년 6월 부분적이나마 처음으로 치러진 자유 선거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는데, 당시 예상을 뒤엎고 자유노조가 압승을 거두며 전후 동구권에서 처음으로 비공산 정권이 탄생했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