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집권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겨냥한 독극물 공격이 발생, 약 90명이 중독됐다고 외신이 현지 시각 5일 보도했습니다.
모함마드 라흐마니 아프가니스탄 북부 사리풀주 교육국장은 AP통신에 “나스완-에-카보드 아브 학교에서 60명, 나스완-에-파이자바드 학교에서 17명의 여학생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말했습니다.
라흐마니 국장은 “두 학교는 인접해있으며 차례로 공격 대상이 됐다”며 “중독된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프티 아미르 사리풀리 주 공보문화부 국장은 신화통신에 “학생 77명과 교사 7명, 학부모 5명, 직원 1명이 중독됐다”며 이들의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탈레반이 2021년 8월 재집권에 성공한 후 이런 형태의 공격은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이 개인적 원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독극물 공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독극물 종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여학생의 경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제외한 6학년 이하 초등생에 대해서만 교육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