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하와 가수 별 부부가 '하하버스'에서 제주도 해안까지 쓰레기가 잔뜩 쌓인 안타까운 상황을 소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하하버스' 10회에서는 하하 가족의 여섯 번째 여행, 제주도 여행이 그려졌다. 이에 하하, 별, 드림, 소울, 송 가족은 제주도까지 배를 타고 넘어온 하하버스를 타고 해안 도로를 달렸다.
이날 하하버스에 탄 승객 마이클은 한국에 15년째 살고 있는 '대한외국인'이었다. 협재 인근에서 지내고 있다는 그는 하하 가족에게 "꿀팁, 아니 제주도니까 귤팁을 드리겠다. 요새 유행하는 행동으로 '플로깅'이 있지 않나. 제주도 말로 '줍다'가 '봉그다'라고 해서 여기서는 '봉그깅'이라고 한다. '봉그깅'을 해서 쓰레기를 한 봉다리 채워 가면 식당들에서 맥주 같은 음료 한잔으로 바꿔준다"라고 알려줬다.
제주도 해안을 청소하며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인 의미를 줄 수 있는 데다 음료 한 잔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 하하 가족은 마이클과 함께 협재 해수욕장 인근 쓰레기를 주으며 '봉그깅'을 하기로 했다.
막상 마주한 제주도 바다 상황은 생각보다 처참했다. 바다에서 쓰다가 버려진 어망 등 각종 쓰레기들이 해변까지 떠밀려왔다. 모래와 바위 사이에 비닐과 수저, 페트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섞여 있었다.
하하 가족의 막내 송은 애착 수저 삼아 숟가락을 들고 다니던 상황. 쓰레기로 버려진 수저를 따로 주워 뜰채에 담기까지 했다. 그러나 첫째 드림이 송의 신경 써서 골라 주운 숟가락을 쓰레기로 보고 뜰채에 들고 있던 쓰레기를 넣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송이 속상해 했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어린 아이의 눈에는 애착 수저나 버려진 수저나 다를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안가에 흔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이 즐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봉그깅'을 마치며 하하 가족은 쓰레기자루를 가득 채워 음식점에 갔다. 이에 모두 콜라 같은 음료수와 교환하며 환경과 '봉그깅'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런가 하면 하하는 막내 송에게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모자란 음료수 대신 탄산수를 사오라고 송에게 주문한 것. 송은 '탄산수'를 사오라는 아빠의 당부를 기억하며 편의점에 들어섰으나, 입장과 동시에 껌과 사탕 등에 시선을 빼앗겼다.
심지어 송은 자신의 껌, 드림의 사탕, 소울의 음료수, 별이 해줬던 스위트 콘 등 좋아하는 음식들을 모두 장바구니에 담았다. 결국 하하에게 받은 1만원을 초과한 가격에 물건을 빼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속상한 와중에도 송은 탄산수는 빠트리지 않고 사왔다.
자랑스럽게 아빠를 만나러 간 송은 잔뜩 무거워진 쇼핑백으로 인해 힘겨워 하면서도 하하에게 뿌듯해 하며 사온 물건들을 건넸다. 하하는 통조림 캔 같은 엉뚱한 물건들에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무사히 다녀온 송에게 칭찬을 해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