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고 싶었다”...임창정, ‘라덕연은 종교야’ 발언 사과

by 민들레 posted Jun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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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사진l스타투데이DB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이 구속기소 된 가운데, 사건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이 세운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 참석, 청중들을 향해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임창정은 라씨를 ‘종교’와 같다고 추켜세우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를 부추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임창정. 사진|MBC

 

이와 관련 임창정 측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서면을 통해 “라덕연 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자선 골프행사였다”며 “이 자리에는 라씨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씨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창정은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씨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라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자리에 초대된 가수의 입장에서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씨는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창정. 사진lMBC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졌다.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면서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라씨 등 주가조작 일당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 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