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살이 급격하게 찌거나 부종이 심해진 여자 연예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과 관련해 생긴 문제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지난 7일 MBC '라디오 스타'에 나와 얼굴에 부종이 생기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최근 난자를 얼렸다는 그는 "아이를 낳고 싶은데 언제 낳을지 몰라서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었다"며 "꾸준히 난자를 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난자 냉동 때문에 요즘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데 그 여파로 붓고 있다"고 얼굴이 부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미혼인 상황에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또 호르몬 주사 때문에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고. 솔비는 "몸도 붓고 체력도 부족했는데 타인의 시선 때문에 갑자기 다이어트 강박을 느끼는 내 삶이 싫다. 그래서 온전한 나로 인정받고 싶은 생각을 했고, 살찐 거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 앞으로 다른 사람이 외모가 좀 부었을 때 ‘살쪘다’라는 말보다 ‘편안해 보인다’로 바꿔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가수 소유는 목 디스크로 인해 외모의 변화가 생긴 케이스. 지난해 소유는 “슬픈 소식이 있다”면서 “이 영상이 나갈 때쯤엔 괜찮아져 있겠지만 제가 목 디스크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말하려고 하는 건 살이 좀 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유의 말처럼 소유는 평소보다 얼굴이 부어있는 모습이었다. 소유는 “스테로이드, 그 약 때문에 살이 좀 찐다더라”며 체중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부종이나 심계 항진, 식욕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은 네 차례나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부터 심리적 불안장애 및 목 디스크를 앓아왔기 때문. 그는 스테로이드 부작용 등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이상을 겪기도 했다.
이후 남다른 프로 의식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선 정연. 당시 목디스크가 다 낫지 않은 듯 과격한 춤은 자제하기도 했지만 그의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명)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가수 이은하 역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94kg까지 늘었다고. 지독한 허리 통증이 있던 그는 "고통을 잊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틀에 한 번꼴로 맞았고 주사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을 앓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은하는 “부작용으로 35kg이 쪘다. 94kg까지 나갔다”고 말했다.
팬들과 대중은 건강 이상을 겪는 스타들이 마음 편히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다른 이유도 아닌 건강상의 문제로 체중이 증가한 것을 두고 '자기관리'를 탓하는 것은 관심을 가장한 폭력일 뿐이다. 그들 자체를 사랑해주는 것이 진정한 응원이 아닐까.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