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회담을 하고 50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와 연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댐 붕괴로 홍수 피해를 본 주민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해 500만 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카호우카 댐은 붕괴했고,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겼다. 이 댐의 저수량은 약 18㎦로 한국 충주호의 6.7배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측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전화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내년 초 일본에서 우크라이나 부흥에 관한 회의를 열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7월 개최를 주장해온 ‘평화 정상회의’와 일본의 지뢰 제거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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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