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등산객 등 33명을 태우고 전복한 관광버스. 사진 제공=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 21명을 태운 버스가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명이 부상을 입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VTC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47인승 관광 버스 1대가 쑤언선 국립공원 탐방을 마친 뒤 하노이 북부 푸토성 방향으로 향하던 중 50m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탑승한 교민 전원이 골절상 등을 입었고 이 중 5명은 크게 다쳤다. 특히 버스 앞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이 부상 정도가 컸다고 한다.
이 버스에는 한국인 산악회원 21명과 베트남인 8명 등을 포함해 33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추락하면서 전복됐고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승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하노이의 한인 밀집 지역인 미딩의 홍옥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목격자는 “주민들이 버스 차량 문을 부수고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빼냈다”며 “사망자는 없으며 일부 승객이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현지 연전신문은 “해당 도로가 구불구불한 지형이라 익숙하지 않은 버스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공안은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생명이 위중한 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