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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68) 벨라루스 대통령이 자국에 배치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의 군사적 동맹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의 보차로프 루셰이 영빈관에서 회담 중 산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국 내 러시아 핵무기 배치 관련 질문에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이미 핵무기 일부는 배치된 상태"라며 이 같이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전술 핵무기가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배치되는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내 핵무기 시설 건설 작업이 완료되는 날짜를 다음 달 7~8일)이라 밝혔는데, 실제 핵무기 배치 작업 시점은 이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벨라루스에 핵무기 시설이 갖춰지는 대로 즉시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핵무기 배치를 통해 "잠재적인 침략자(우크라이나)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루카셴코 대통령은 "핵무기 배치는 나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 러시아가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해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 중에 벨라루스의 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다.

그는 "내가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다시 받아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으며 그걸로 충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13일 벨라루스 민스크 지역의 군사-산업 복합 시설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핵무기 배치가 완료되면, 벨라루스는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1996년 러시아에 반환한 뒤 27년 만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벨라루스의 핵무기 사정권에 놓일 수 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외에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과도 접경국이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와의 합의에 따라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건 지난 3월 25일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서방은 대리전을 펼쳐 러시아를 패배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벨라루스 영토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건 전략적 억제 단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미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에 넘겼다고 말한 바 있다.

전술핵은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전략핵보다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아 국지전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핵무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에 배치된 전술 핵탄두 100기를 포함해 200기를 갖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무려 2000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해외 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제사회에 안보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등 44개국 대표들은 13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 모여 '핵전쟁 방지' 의제에 대한 유엔 군축회의 속행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해외 핵무기 배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과 한국, 일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나토 회원국이지만 친러시아 성향의 행보를 보이기도 하는 헝가리는 이번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등 44개국 대표들은 13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 모여 '핵전쟁 방지' 의제에 대한 유엔 군축회의 속행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해외 핵무기 배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에 촬영된 유엔 제네바 사무소 회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들 44개국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 위협 발언과 더불어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정상들이 핵전쟁과 군비경쟁을 하지 말자고 한 공동선언을 언급했다. 44개국은 "러시아의 행동은 공동선언에 반한다"며 "이 공동선언에 담긴 원칙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에 대해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공범이었다"며 "긴장을 고조시킬 위험을 수반하고 있는 이번 결정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벨라루스 측은 자국 내 전술핵 배치 계획이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벨라루스는 "우리는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 대해 일관되고 투명한 방식으로 자국 방위역량 개발을 위한 조처를 해왔으며, 이런 조치들은 벨라루스가 처한 국제상황에 대한 대응으로서 방어적이며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부터 지원을 모색할 주권적 권리가 있으며, 벨라루스 영토 내 러시아 전술핵 배치는 국가 안보에 대한 도전과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우리의 권리 행사"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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