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도환이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했다. 제공| 넷플릭스
배우 우도환이 ‘사냥개들’ 촬영 중 일어난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우도환은 1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극본 연출 김주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9일 공개된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두 청년 건우(우도환 분)과 우진(이상이 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우도환은 먼저 “이 작품은 릴리즈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사건을 아는 분들에겐 불편한 지점도 있을거다. 그럼에도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잘 이겨냈다. 남은 일정도 잘 이겨내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도록 하는게 우리 숙제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좋다고 환호성을 지를 마음이 아예 안든다”면서 “모두가 많이 힘들었다. ‘우리는 잘될 거야. 1위할 거야’라는 마음은 가지지도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몇년에 걸쳐 노력한 작품이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는데 좋아해주시니 많은 감정이 든다. 감사함이 크다”고 다시 한번 인사했다.
우도환이 언급한 ‘사건’이란 지난해 일어난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를 말한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3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건으로 지난 4월 벌금 20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또 출연 중이던 작품에도 폐를 끼쳤다.
‘사냥개들’은 2021년 12월 중순부터 2022년 8월 말까지 촬영됐다. 우도환은 지난해 1월 5일 전역한 다음날인 6일 곧장 촬영에 합류했다. 후반부 촬영 중 김새론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고, 김주환 감독은 급하게 7, 8회 대본을 수정해야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유료가입자들의 주간 시청 순위를 집계한 순위 넷플릭스 톱(TOP)10에 따르면 ‘사냥개들’은 공개 후 3일 만에 2797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TV 부문 2위에 올랐다.
우도환은 “회피한다고 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주환이 형(감독)은 바로 제주도로 내려갔다. ‘한달 안에 어떻게든 7, 8회를 써올테니 운동 좀 하고 있어’라고 하고 갔다. 이상이 형에게는 엄청난 복근을 원했고 제겐 엄청 커진 몸을 원하더라. 극 중 최사장(허준호 분)이 죽고, 건우와 우진이 트레이닝을 한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세뇌했다”고 돌아봤다.
우도환은 또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말은 하기 어렵다. 없었는데도 7, 8부가 재미없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 않나”라며 “수정했기 때문에 연결이 튄다고 하면, 그건 아쉽다”고 덧붙였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 뿐이고, 최선의 결과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도환은 “절대 범죄를 저지르면 안된다.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