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70대 벨라 몬토야가 사망선고를 받고 장례식을 치르던 중 살아 있는 채로 관 속에 누워 있는 것이 발견됐다. 사진은 관 속에서 살아 있는 몬토야를 발견한 가족들의 모습. [에콰도르 통신]
에콰도르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70대 여성이 장례식 중 살아 있는 채로 관 속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서 76세의 벨라 몬토야란 이름의 여성이 최근 뇌졸중과 심폐정지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 당직의사는 심폐소생술에도 몬토야가 깨어나지 않자 사망선고를 내렸다.
아들 질베르토 바르베라에 따르면 어머니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없었으며, 몇 시간 후에 의사가 어머니의 사망 사실과 함께 사망진단서를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몬토야의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긴 가족들은 갑자기 관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바르베라는 “갑자기 관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면서 “(관 뚜껑을 열자) 어머니가 관 속에서 천에 쌓여 있었고, 그 안에서 크게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관 속에서 살아 있는 몬토야를 발견한 가족들의 모습. [The Sun, 에콰도르 통신]
다만 ‘되살아난’ 몬토야의 건강 상태는 여전히 심각하다. 가족들에 따르면 몬토야는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의사들은 몬토야의 예후에 대한 많은 희망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의료진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망진단서 발급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위원회도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