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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평균기온, 1979년 최고 기록보다 무려 1도 높아
엘니뇨 여파…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 여름 뚫을듯

 

지난 8월 독일에서 촬영된 라인강. 기록적인 폭염으로 하천 물줄기가 매말라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지구 온난화가 해마다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이 역사상 가장 뜨거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이번 달 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은 것으로 기록되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올해 여름이 역사상 가장 뜨거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번 달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면서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섭씨 1도 정도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월 초 며칠 동안 전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무려 1.5도나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산업화 이후 거의 처음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1.5도는 지난 2015년 파리협정에서 채택한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치이다.

전문가들은 1.5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홍수나 가뭄, 폭염, 혹한, 산불 등 극단적 기상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높아져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 전문 학자들은 현재 6월이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달 평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엘니뇨'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지난 2016년보다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산 세바스찬에서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사람들이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엘니뇨로 기상이변…6월 전 세계 각국 '최고 기온' 갈아치워

해수 온난화 현상을 일컫는 엘니뇨는 거의 전 지구에 걸쳐 폭우와 폭설, 폭풍, 이상 고온, 이상 저온 같은 여러 기상이변을 일으킨다.

실제 유럽과 아시아, 북미 일부 지역들은 벌써부터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달 가장 심각한 곳은 평년 대비 섭씨 6도 이상이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역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번주 내내 이어졌을 뿐 아니라,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에선 폭염의 장기화로 벌써부터 40도를 넘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설탕의 원료인 원당 생산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설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CPC)는 지난 8일 엘니뇨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엘니뇨 주의보'를 발령했다. CPC는 엘니뇨 조건이 현재 존재하며, 이는 2023∼24년 겨울까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기상학자인 마이클 만도 올해가 역대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핀란드 기상학자인 미카 란타넨은 이번 달 보이고 있는 기온 상승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달은 역대 가장 뜨거운 달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NOAA는 지난달 전 세계 평균기온이 기록을 시작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았으며 북미와 남미의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월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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