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미중 갈등으로 중국인들 ‘애국 소비’
中브랜드 중국인 ‘맞춤형’ 제품 인기
가격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 좁혀
中매출 비중 높은 韓화장품 실적 부진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 서울신문DB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중국 브랜드가 품질, 디자인 및 판매 기술에 대한 평판을 향상시키는 등 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흐름이 바뀌는 모양새다.

중국의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고전하는 글로벌 소비자 제품 브랜드들이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 현상에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 브랜드, 가격 저렴하면서 품질 격차 좁혀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지사 파트너인 제임스 양은 WSJ에 “이제는 더 이상 단지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서 가게를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자국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를 예전보다 많이 좁힌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최저 15달러(약 1만 9000원)로 유럽 브랜드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23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더우샤오한(47)은 미국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다 퍼펙트다이어리로 갈아탔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피부색에 더 적합한 화장품을 내세운 퍼펙트다이어리와 또 다른 스타트업 플로라시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합산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0에 가까웠다.

미중 갈등 → 中청년층 ‘애국소비’ 동참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 소비’에 동참한 것이 중국의 신생 브랜드들에 힘을 실었다.

WSJ는 중국 브랜드 리닝이 지난 2018년 뉴욕패션쇼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으로 이뤄진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00달러(약 25만 6000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리닝과 중국 안타스포츠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20년 15%에서 내년 2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내년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서방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매 운동 등 강한 역풍에 시달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서방의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팔에 고유의 3줄 무늬와 함께 ‘CHINA’가 볼드체로 프린트된 스포츠 의류를 출시했고, 나이키는 십이지의 열두 동물이 그려진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흰토끼 사탕’ 로고가 그려진 의류를 만들었으며, 로레알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뷰티 상담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도 중국 매출 ‘지지부진’

한국도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6·18 쇼핑축제’ 사전판매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나스가 1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거두며 화장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맥, 입생로랑 뷰티,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브랜드들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제조업체 프로야가 만든 차이탕이 유일하게 6위를 차지했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로 매년 화장품주가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한국 대표 수출 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티몰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가늠자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브랜드의 양극화 인기 현상에 외면받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서울신문


  1. 예상보다 부진한 우크라 대반격…"러 방어태세 효과적"
    WP "지뢰·함정 설치 1천400㎞ 방어선…드론 공격도 늘려" "지휘 구조상 혼란, 장비 부족은 여전" 약점도 지적 지난 4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감시 초소를 지키는 러시아군 모습. 2023.6.19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2. "사람들 다 외출 두려워해"…이례적 불볕 더위에 인도서 96명 사망
    인도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1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동부 비하르주에서 이례적인 불볕더위로 지난주 각각 54명, 42명이 숨졌다. 지난 18일(현지시...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3.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미중 갈등으로 중국인들 ‘애국 소비’ 中브랜드 중국인 ‘맞춤형’ 제품 인기 가격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 좁혀 中매출 비중 높은 韓화장품 실적 부진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 서울신문DB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 시장은 외국 브랜...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4. "알프스 빙하 다 녹는다"…스위스 기후법 국민투표 통과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 유권자 59.1%가 찬성표 던져 2년전 탄소세법엔 반대했지만 급격한 기후변화로 위기감 커져 20년간 빙하면적 3분의1 사라져 지난해 7월 촬영된 스위스 사스페 빙하. 사진=AFP연합뉴스 스위스에서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 기후법에...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5. 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서울, 19일 낮 최고 35도 예보 미국 50도 육박, 인도선 54명 사망 “역대 가장 뜨거운 한 해 될 수도” 18일(현지시간)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시우다 후아레스 지역의 리오 브라보 강에서 사람들이 강물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6. 수영복 차림 여성 촬영회, 일본서 “성 상품화 목적인가” 비판
    촬영회 계획한 6곳 중 규정 어긴 2곳 취소 과잉규제 논란에 일부 취소 처분은 번복 “공공시설에서 ‘성 상품화’” 비판 잇달아 일본 사이타마현이 운영하는 공원에서 잡지사 등이 ‘수영복 차림 여성 촬영회’를 계획했다가 공원 측이 장소 대여를 거부해 행사 일...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7. “러시아 ‘이 곳’ 이용해 우크라 댐 붕괴시킨 듯”...전문가 분석보니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마을이 카호우카 댐 붕괴로 물에 잠겨 있다. 전날 새벽 댐이 폭파하며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쳐 주민 7명이 실종되고 수만 명이 대피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달 초 붕괴한 우크...
    등록일: 2023.06.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8. '영국이 그렇게 따뜻하다면서?'…2년째 날아든 아프리카 철새
    기후변화로 북반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남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 서식하는 철새가 영국을 찾았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왕립조류보호협회(RSPB)에 따르면 '유럽벌잡이새(European Bee-eater)' 8마리가 영국 노퍽주 크로머에 위치한 한...
    등록일: 2023.06.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5
    Read More
  9. "이런 발견 무척 드물어"…3000년전 청동검 상태가 '반짝반짝'
    기원전 14세기 말 유물 추정…보존상태 완벽 전문가 “장식품 아니라 실제 무기로 만들어져” 만들어진 지 300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마치 새것처럼 보이는 청동검이 독일에서 발굴돼 고고학계의 이목이 쏠렸다. AP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의 16일(현지시간) 보도...
    등록일: 2023.06.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10. "안전성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후쿠시마산 사먹고 싶진 않아"
    일본 국민들, 한국 등 주변국 '오염수 방류' 우려에 "충분히 이해…정부가 안전성 홍보 더 강화해야" 요구 6월12일 오전,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3월의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원전 사고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에 축적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
    등록일: 2023.06.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