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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1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동부 비하르주에서 이례적인 불볕더위로 지난주 각각 54명, 42명이 숨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랄리트푸르 지역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의료 책임자인 야다브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동안 약 300명의 환자가 폭염으로 질병이 악화해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18일 말했다. 
 
이날 이 지역의 최고 기온은 43도로 평년보다 5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지역 병원에서 폭염으로 아버지를 잃은 파탁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더위 때문에 죽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사람들은 외출을 두려워한다. 도로와 시장은 거의 텅 비어있다”고 가디언과 인터뷰했다. 
 
17∼18일 이틀 동안 폭염으로 42명이 사망한 비하르주에서도 이 기간 최고 기온은 44.7도를 기록했다. 45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설사와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22년 6월 23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에 있는 테즈 바하두르 사프루 병원에서 온열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카운터에서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022년 6월 23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에 있는 테즈 바하두르 사프루 병원에서 온열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사의 진찰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당국은 입원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이고 고열, 구토, 설사, 호흡 곤란, 심장 관련 증상을 보인다며 고령자들은 낮 동안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4월 인도에선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상승한 때 이른 폭염으로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세계기상특성(WWA)은 지난달 17일 ‘2023년 4월 기후변화로 인한 남아시아의 극도로 습한 폭염’ 보고서를 내며 최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극단적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기후변화 발생 이전에 비해 30배 이상 높아졌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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