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수단 내전으로 피난민 폭주 "경제 위기"- 유엔특사

by 민들레 posted Jun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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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풍부한 내륙국 남수단, 수단항구 이용 수출
수단난민 11만 7천명입국.. 경제난에 생필품도 바닥

 

[렌크( 남수단)=AP/뉴시스] 수단을 탈출한 남수단 출신 피난민들이 5월16일 국경지대의 렌크 시에 있는 임시수용소에서 구호를 기다리고 있다. 유엔 남수단파견 특사는 유엔 안보리에서 수단내전으로 남수단의 경제적 정치적 위기까지 초래했다고 보고했다. 2023.06.21

 

수단 내전으로 인한 위기가 남수단까지 확대되어 전국 곳곳에서 부정적인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니콜라스 헤이솜 유엔 남수단 파견 특사가 20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밝혔다.

수단에서 4월 15일 내전이 발생한 이후로 수단의 피난민 11만7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남수단으로 입국했으며 그 가운데 93%는 남수단 출신의 귀국자라고 그는 안보리에서 보고했다.

남수단은 그렇잖아도 위태한 어려운 상황에서 수단 피난민을 수용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난민 부담으로 경제난을 비롯한 갖가지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헤이솜 남수단 파견 유엔특사는 말했다.

게다가 수단으로부터 수입해오던 많은 수입품들이 갑자기 끊기면서 남수단의 일반 국민들은 기초적인 생필품조차도 손에 넣기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정치적으로도 수단 내전은 남수단에 쏠려 있던 세계의 이목을 수단으로 옮기게 하면서 남수단에 절실히 필요한 국내 및 국제적 관심의 폭을 급속히 축소시켰다고 헤이솜은 말했다.

"지금은 남수단에서 시선을 떼어도 좋은 시기가 아니다. 수단의 예에서 보듯이 엄청나게 어렵게 이룩한 휴전이나 평화도 삽시간에 다시 물거품이되거나 원래로 돌아가기 쉽다"고 그는 경고했다.

수단의 내전 위기가 모처럼 되살아 나고 있던 남수단 내부의 평화협정 이행과 실천에 새로운 위기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남수단에서 새로운 선거를 진행한다는 건 어렵게 되었고, 국제사회가 이 급박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수단 내전 당사자들 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의 협력과 참여가 시급하다며, 남수단 국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결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수단의 무력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웃 국가 남수단의 석유 수출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지난 주 보도했다.

남수단 석유부는 "석유 생산량은 하루 17만 배럴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수단 군벌 간 전쟁으로 석유화학 제품과 연료, 관련 장비 공급이 급격히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남수단은 전체 국가 예산의 85%를 석유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육지로 둘러싸여 있는 탓에 수출을 위해서는 수단의 송유관과 정유 시설 등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