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아가 어린 나이에 악플 테러에 시달렸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트로트 신동 황승아와 이진영 모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트로트 신동 황승아의 고민은 "이제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또한 황승아는 "BTS처럼 글로벌적인 인지도가 있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인지도보다 중요한 건 자본주의적 성공"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그림을 그릴 때 화가가 예술적 감성으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거지, 유명한 화가가 되려고 작업하진 않는다. 유명해지는 게 목표가 되는 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은영은 황승아의 기질 검사 결과 '사회적 민감성'이 100점이라고 전하며 "사회적 민감성이 70점 정도면 눈치가 빠른 편이다. 승아의 경우 사회적 민감성이 지나치게 높다"고 우려했다.
황승아는 "어릴 때 재미로 '미스트롯'에 나갔는데,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악플들이 너무 많았다"고 고충을 밝혔다.
황승아의 엄마 이진영은 "'북한 아이 같다'는 악플도 있었고, '어린애가 왜 이런 노래를 부르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황승아는 "방송에서 너무 운다는 이유로 악플이 많이 달렸다. 하지만 그 방송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시간 나면 춤추고 가사지를 벽에 붙이고 연습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탈락해서 눈물이 났던 건데 사람들이 안 좋게 봤다"고 의아해했다.
또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다. 사람이 울고 싶으면 울 수도 있는 건데. 악플러들도 어렸을 때는 감정 조절이 힘들었을 것. 그때 이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울지 않게 됐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황승아는 "가장 싫었던 악플은 부모 욕이었다. '노래도 못하는데 왜 나왔냐'고 하더라. 내가 왜 트로트를 시작했을까 후회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워지고 더 완벽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악플로 힘들거나 속상하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다.
황승아는 "처음에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친구들한테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래도 안 풀리면 큰 종이에 하고 싶은 말을 낙서처럼 적어서 구긴 다음 찢어서 버렸다. 그러면 한결 후련해지더라"고 대답했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