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보다 큰 우박이 와르르...美 토네이도로 4명 사망, 17명 부상

by 민들레 posted Jun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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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에 떨어진 커다란 우박. /트위터


미국 중서부 지역에 초강력 토네이도와 함께 야구공보다 큰 우박이 쏟아지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러벅 소방당국은 전날 인근 매터도어 지역에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매터도어는 댈러스시에서 북서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곳으로 인구 약 570명의 작은 마을이다.
 

강력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치는 모습. /트위터

거센 폭풍우로 건물 지붕 등이 날아가고 있다. /트위터


미 기상청(NWS)은 당일 오후 8시쯤부터 이 지역에 뇌우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시속 175㎞의 폭풍이 몰아쳤다고 전했다. 지름이 10.2cm나 되는 큰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강력한 토네이도, 허리케인급 바람, 소프트볼 크기(지름 9.8㎝)의 우박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주택과 시설 상당수가 파괴됐고 말·소·닭 같은 가축들이 대부분 죽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 외 나머지 주민들이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지만, 방문자나 해당 지역을 지나던 운전자 등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토네이도와 함께 우박이 떨어지는 모습. /트위터


한편 텍사스주를 포함한 미 중서부 지역에서는 21일 하루에만 최소 11개의 토네이도가 휘몰아쳤다. 지역별로 콜로라도주 6개, 텍사스주 3개, 와이오밍주 1개, 네브래스카주 1개다. 이중 콜로라도에서도 토네이도와 우박이 겹쳐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골절과 자상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