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자매 싱크탱크 EIU 분석
서울 시내 아파트
세계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오스트리아 빈이 또 차지했고, 서울과 부산은 아시아 도시 중에 각각 4위와 6위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자매회사인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1일(현지시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 보고서를 일부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은 올해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98.4점을 받아서 173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빈은 지수가 발표된 지난 5년 중 4년간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순위가 밀렸고 2020년에는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덴마크 코펜하겐 98.0, 호주 멜버른 97.7, 호주 시드니 97.4, 캐나다 밴쿠버 97.3, 스위스 취리히 97.1가 뒤를 이었고 아시아에선 일본 오사카가 97.0으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EIU는 안정성, 의료, 문화 및 환경, 교육, 인프라 5가지 분야를 평가해 살기 좋은 도시 지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2월 13일부터 한 달간 측정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업들이 근무지별 직원 수당을 책정할 때 참고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EIU는 상위 10위 중 9개 도시는 크기가 중간 이하이고, 상위 50위권은 모두 선진국 도시라고 말했다.
대도시 중 런던은 46위, 뉴욕은 69위로 각각 작년보다 12위, 10위 내려갔다.
아시아 지역에선 오사카, 도쿄, 싱가포르 다음으로 서울, 홍콩, 부산, 타이베이 순서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서울, 부산의 지수는 80점대 후반으로, 정확한 순위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프에서 위치가 뉴욕보다 조금 앞인 점을 감안하면 60위 전후로 보인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 자리를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고 리비아 트리폴리가 바로 다음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는 165위다.
EIU는 "올해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며 "지난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유럽 국가들의 안정성 점수를 낮췄는데 올해는 그리스 파업,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 등이 해당국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