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성이 침대 밑에 6시간 동안 숨어있다가 아내의 불륜남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서부 벵갈루루 바야다라할리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바랏 쿠마르(31)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바랏은 8년 전 아내 비누타(31)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아내의 고향 마을 청년 시바라지(27)가 일자리를 소개해달라고 3년 전 찾아왔을 때부터.
일자리를 소개받은 시바라지는 그 뒤 주기적으로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했고, 어느 순간 비누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비누타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시바라지가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애원하고 협박하자 사랑을 받아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외도를 알아챈 바랏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비누타는 결국 집을 나가 따로 거처를 마련했다.
시바라지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 비누타의 집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시바라지에게 복수를 결심한 바랏은 인터넷 쇼핑을 통해 흉기를 샀고, 아내가 사는 숙소 주변에서 기회를 노렸다.
바랏은 이달 24일 오후 8시30분께 아내가 문을 열어 두고 식자재를 사러 잠시 외출하자 몰래 들어가 오후 9시께 간이침대 밑에 숨은 뒤 다음날 새벽까지 6시간을 기다렸다.
바랏이 침대 밑에서 때를 기다리는 동안 시바라지가 찾아와 비누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바랏은 아내가 오전 3시께 일어나 화장실에 가자 밖에서 문을 걸어 잠가 자신을 막지 못하도록 하고, 준비한 흉기로 잠자던 시바라지를 찔렀다.
바랏은 시바라지가 숨진 뒤 화장실 문을 열어 아내가 그 모습을 확인하도록 하고, 친척을 통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바랏이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