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을 이틀 앞두고는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며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가 큰 일을 저지르면 아빠가 고통받을 것이다" "큰 일을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며 어려웠던 환경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대입과 공무원시험 준비에 실패한 뒤엔 온라인에 '존속 살인'을 검색할 만큼 그 분노가 컸습니다.
검찰 심리 분석 결과, '정 씨가 애정을 갈구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3자에게 피해를 주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애초 가족을 향했던 분노는 끝내 무고한 피해자에게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