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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사 소더비가 공개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마지막 초상화‘부채를 든 여인’의 사진. 27일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작품은 유럽 예술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8530만 파운드(약 1413억 원)에 낙찰됐다. AP·뉴시스

클림트가 그린 ‘부채를 든 여인’

런던 경매서 1400여 원에 낙찰

클림트 작고 후 이젤 위서 발견

세계 최고가는 ‘살바토르 문디’


명화 ‘키스’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작고 후 발견된 마지막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이 역대 유럽 예술작품 경매 가운데 최고가로 낙찰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사 소더비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부채를 든 여인’이 수수료를 포함해 8530만 파운드(약 1413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홍콩 수집가를 대리해 경매에 참여한 아트 어드바이저 패티 웡이 구매했다고 소더비는 덧붙였다.

이전까지는 2010년 1억430만 달러(약 1355억 원)에 낙찰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Ⅰ’가 유럽 예술품 경매 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었다. 회화 작품 중에는 2008년 8040만 달러(약 1045억 원)에 낙찰된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최고가였다. 그러나 ‘부채를 든 여인’은 회화 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작품들의 경매가 기록을 깼다.

‘부채를 든 여인’은 클림트가 작고한 1918년 작업실 이젤 위에서 발견된 그의 마지막 초상화라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소더비 측은 이 작품에 대해 “기술적으로 역작일 뿐만 아니라 경계를 확장하려는 실험적 시도가 가득하다”며 “절대미에 대한 진정한 찬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초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엘빈 볼레가 소유하다 수집상을 거쳐 지난 1994년 경매에서 1200만 달러(약 156억 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림트 작품 가운데 ‘자작나무 숲’은 지난해 경매에서 1억460만 달러(약 1359억 원)에 낙찰됐고, 그의 초상화 2점도 비공식적으로 1억달러 이상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을 넘어 전 세계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500여 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 달러(약 5849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경매 당시 소유주는 러시아의 억만장자이며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였으며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은 지난 2019년 ‘살바토르 문디’가 사우디아라비아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요트 안에 걸려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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