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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잠겨있었지만 구조물 대부분 그대로 유지

 

가뭄으로 바짝 마른 멕시코의 한 저수지에서 16세기에 지어졌던 교회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1966년 저수지 완공으로 물속에 잠겼던 멕시코의 케출라 교회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멕시코 치아파스주 네우알코요틀 저수지에서 460년 전 지어진 케출라 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멕시코 대부분 지역을 덮친 불볕더위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생긴 가뭄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약 60년 동안 물에 잠겨있었지만, 교회는 구조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돼있는 등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교회의 완전한 모습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전했다.
 

1966년 저수지 완공으로 물속에 잠겼던 멕시코의 케출라 교회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케출라 교회는 1564년 마을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지은 건물이었지만, 주기적으로 상주하는 사제도 없었고 이용하는 신도들도 적었다.

그러면서 18세기 중반 이 지역에 흑사병이 돌아 교회는 버려져 폐허가 됐고, 1966년 말파소댐 저수지가 건설되면서 교회는 약 30m 깊이 물속에 잠겼다.

케출라 교회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 건 오히려 저수지 완공 이후였다. 케출라 교회는 2009년과 2015년에도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교회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관광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저수지 인근에서 관광객들에게 먹을 것을 팔거나, 배를 타고 교회까지 오가는 상품을 개발했다.
 

지역 주민들은 일부만 모습을 드러낸 케출라 교회를 오가는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한편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강이나 저수지가 마르면서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중국 양쯔강 수위가 1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에서는 포강이 마르면서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고대 마을의 유적이 나타났다. 또 로마 티베르강에서는 네로 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유적도 발견됐다.

이외에도 빙하가 녹으면서 유럽 산악지역에서는 반세기 넘게 묻혔던 유골 등이 발견되는 등의 일이 있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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