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시드니 가던 여객기에 무슨일이

난기류 만난 하와이안 항공기, 최소 7명 다쳐

심한 난기류 만난 하와이안 항공기. [사진출처 = 뉴욕포스트]

 

태평양 상공을 날던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면서 최소 7명의 승객이 다쳤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안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2시47분께 하와이 호놀룰루발 호주 시드니행 여객기가 이륙 후 5시간쯤 예기치 않은 난기류를 만났다.

승객 163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던 이 항공기는 난기류 탓에 승객 4명, 승무원 3명 등 총 7명이 다쳐 초기 치료를 받았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비행기 승객이던 술탄 바스코니얄리는 ABC방송에 “비행기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며 “우리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남성은 위로 솟구쳐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고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ABC 방송은 이 일로 기내 천장 패널 일부가 파손되고 해당 남성은 얼음주머니로 머리를 찜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안항공 여객기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심각한 난기류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여객기에 탔던 탑승객 중 1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최소 36명이 다쳤다.

기압이나 풍향 변화, 한랭·고온 전선 등이 난기류를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는데, 학계에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맑은 하늘에 풍속이나 풍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돌풍을 일으켜 발생하는 난기류가 빈번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