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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인종 우대 정책 폐지 후 대안으로 부상
가구 소득·낮은 부모 학력·소외 지역 가산점
'학벌과 부의 대물림'에 칼뽑아든 UC데이비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 명문 의과대학의 '역경 점수' 도입에 주목이 끌린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판결 이후 많은 학교가 캘리포니아주 교육의 도시 데이비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학 지원자의 사회 경제적 불이익을 점수로 환산해 가점을 주는 파격적인 실험을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UC데이비스 의대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는 일반적인 성적과 면접이 포함되며, '역경 점수'(Adversity Score)라는 별도의 채점 항목이 있다고 전해진다. 2012년 이 학교가 직접 개발·시행한 사회경제적 불이익 척도(SED) 점수다. 최저 0점부터 최대 99점까지이며, 이 항목이 합격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SED의 평가항목으로는 지원자의 △가구 소득 △출신 지역 △가족 부양 여부 △부모의 대학 진학 여부 등이 있다. 가난한 가정, 소외된 지역 출신일수록 유리하다는 뜻이다. 특히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가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를 운용하는 반면, 이곳에서 동문 의료인의 자녀는 ‘0점’을 받는다.
 

의사 사회와 의료 서비스 제공의 다양성 필요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 제도의 목적은 의사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에 있다.

미국 의과대학협회의 조사 결과 의대생의 절반 이상이 소득 상위 20% 가정 출신이고, 하위 20% 가정 출신은 4%에 그쳤다. 의사의 자녀는 또래 학생들보다 의사가 될 확률이 24배나 높았다. 직업과 부의 대물림이 일어나는 것이다.

통계상 인종별 격차도 뚜렷하다. 미국 개업 의사 중 흑인은 약 6%에 불과하다. 미국 인구 중 흑인 비율(13.6%)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히스패닉(라틴계) 의사도 약 7%뿐이다. NYT는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그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의료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다양한 배경과 출신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스 에렌펠드 미국의학협회장은 "환자들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의사들한테 치료받았을 때 더 만족도가 높았고, 상태도 호전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UC데이비스 의대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지역사회로 돌아갈 의사 양성에 있다. 미국 원주민 '촉토' 부족 출신인 재학생 엘리너 애덤스는 "(가족 등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나에게 의대는 원래 선택지에 없었던 곳"이라며 "졸업 후 인디언 건강 서비스의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레거시 입학 폐지 목소리·SED에 주목

 

하버드대 '소수인종 대입우대정책 위헌 결정' 항의 시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UC데이비스는 역경 점수 제도로 현재 미국 의대 가운데 다양성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 지난해 신입생 133명 중 흑인과 히스패닉이 14%, 33%로, 전국 의대생의 해당 비율(10%, 12%)보다 많다.

다른 대학들도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대체 방안으로 SED를 주목하고 있다. 대법원판결 후 UC데이비스에 역경 점수와 관련해 20곳이 넘는 대학교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기관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는 흑인 및 히스패닉 등을 대신해 하버드 대학의 동문 자녀 입학 우대 정책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소수인종 대입 우대보다 레거시 입학이 더 차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연구 결과 미국 의사들은 18.5%가 의사와 결혼해 동종 직업 내 결혼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교수는 그다음으로, 교수끼리 결혼하는 비율이 13.9%에 달해 고학력자의 동종 직업 내 결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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