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소수인종 우대 정책 폐지 후 대안으로 부상
가구 소득·낮은 부모 학력·소외 지역 가산점
'학벌과 부의 대물림'에 칼뽑아든 UC데이비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 명문 의과대학의 '역경 점수' 도입에 주목이 끌린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법원판결 이후 많은 학교가 캘리포니아주 교육의 도시 데이비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학 지원자의 사회 경제적 불이익을 점수로 환산해 가점을 주는 파격적인 실험을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UC데이비스 의대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는 일반적인 성적과 면접이 포함되며, '역경 점수'(Adversity Score)라는 별도의 채점 항목이 있다고 전해진다. 2012년 이 학교가 직접 개발·시행한 사회경제적 불이익 척도(SED) 점수다. 최저 0점부터 최대 99점까지이며, 이 항목이 합격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SED의 평가항목으로는 지원자의 △가구 소득 △출신 지역 △가족 부양 여부 △부모의 대학 진학 여부 등이 있다. 가난한 가정, 소외된 지역 출신일수록 유리하다는 뜻이다. 특히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가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레거시(legacy)’ 제도를 운용하는 반면, 이곳에서 동문 의료인의 자녀는 ‘0점’을 받는다.
 

의사 사회와 의료 서비스 제공의 다양성 필요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 제도의 목적은 의사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에 있다.

미국 의과대학협회의 조사 결과 의대생의 절반 이상이 소득 상위 20% 가정 출신이고, 하위 20% 가정 출신은 4%에 그쳤다. 의사의 자녀는 또래 학생들보다 의사가 될 확률이 24배나 높았다. 직업과 부의 대물림이 일어나는 것이다.

통계상 인종별 격차도 뚜렷하다. 미국 개업 의사 중 흑인은 약 6%에 불과하다. 미국 인구 중 흑인 비율(13.6%)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히스패닉(라틴계) 의사도 약 7%뿐이다. NYT는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그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의료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다양한 배경과 출신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스 에렌펠드 미국의학협회장은 "환자들이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의사들한테 치료받았을 때 더 만족도가 높았고, 상태도 호전됐다"라고 지적했다.

또 UC데이비스 의대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지역사회로 돌아갈 의사 양성에 있다. 미국 원주민 '촉토' 부족 출신인 재학생 엘리너 애덤스는 "(가족 등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나에게 의대는 원래 선택지에 없었던 곳"이라며 "졸업 후 인디언 건강 서비스의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레거시 입학 폐지 목소리·SED에 주목

 

하버드대 '소수인종 대입우대정책 위헌 결정' 항의 시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UC데이비스는 역경 점수 제도로 현재 미국 의대 가운데 다양성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 지난해 신입생 133명 중 흑인과 히스패닉이 14%, 33%로, 전국 의대생의 해당 비율(10%, 12%)보다 많다.

다른 대학들도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대체 방안으로 SED를 주목하고 있다. 대법원판결 후 UC데이비스에 역경 점수와 관련해 20곳이 넘는 대학교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기관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는 흑인 및 히스패닉 등을 대신해 하버드 대학의 동문 자녀 입학 우대 정책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소수인종 대입 우대보다 레거시 입학이 더 차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연구 결과 미국 의사들은 18.5%가 의사와 결혼해 동종 직업 내 결혼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교수는 그다음으로, 교수끼리 결혼하는 비율이 13.9%에 달해 고학력자의 동종 직업 내 결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1. 캐나다 산불 시즌 절반 지나…면적·건수 등 역대 최대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산불 현장 [신화=연합뉴스] 올해 캐나다의 산불 시즌이 절반 지난 시점에서 피해 면적을 비롯한 분야별 최고 기록이 벌써 쏟아지고 있다고 CTV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연자원부 산불 센터는 이날 올해 들어 전국에서 ...
    등록일: 2023.07.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5
    Read More
  2. 美독립기념일 총격 사건 최소 10명 사망…바이든, 규제 강화 촉구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공화당에 개혁 논의 촉구 필라델피아 5명·텍사스3명·볼티모어 2명 등 10명 사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올드 포스트 오피스에서 '바이드노믹스'라는 경제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선 연설...
    등록일: 2023.07.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3
    Read More
  3. 美 '살인 폭염'에 그랜드캐니언서 하이킹하던 50대 사망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투윕 지역 전경[미 국립공원관리소(NPS) 제공. 세계적인 관광지인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섭씨 39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하이킹하던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립공원...
    등록일: 2023.07.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3
    Read More
  4. 상반기 자산 머스크 126조↑ 저커버그 77조↑ …500대 부자들 하루 183억원 벌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모습.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순자산 약 126조원을 추가하며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지켰다...
    등록일: 2023.07.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5. 땡볕에 美국경 넘다 올해에만 103명 사망
    [로이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불볕더위를 무릅쓰고 국경을 넘다 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미 당국이 “목숨을 걸지 말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찰대원들은 남서부 국경에서 고...
    등록일: 2023.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3
    Read More
  6. 정자 0.55㎖당 660만원…'이 소'가 세계서 가장 비싼 유전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네로르(Nelore) 품종의 비아티나-19. 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랄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 유명 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소로 등극했다. 한 마리에 무려 430만 달러(약 56억5000만원)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
    등록일: 2023.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7
    Read More
  7. '세계 최고 갑부' 머스크, 올 상반기에만 자산 가치 126조 원 늘었다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호 자산 1113조 원 증가" 9위 저커버그 77조 원, 250위 이재용 3조 원 늘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올 상반기 미국 증시 상승세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 가...
    등록일: 2023.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0
    Read More
  8. 美의대 "역경 이겨내면 가점"…신입생 선발 파격 시도
    소수인종 우대 정책 폐지 후 대안으로 부상 가구 소득·낮은 부모 학력·소외 지역 가산점 '학벌과 부의 대물림'에 칼뽑아든 UC데이비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대입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 명문 의과대학의 '역경 점...
    등록일: 2023.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9. 美, '동문자녀 특례 입학' 폐지 목소리 커진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 위헌 결정 이후 관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美연방대법원이 'Affimative Action(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특권의 상징인 'Legacy Admission(레거시...
    등록일: 2023.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10. “백인 특혜” 하버드大 졸업생·기부자 자녀 입학 우대 폐지 촉구
    미국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AA)에 대한 위헌 결정 여파가 동문 자녀 입학 우대정책(레거시 입학) 폐기 요구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3곳의 민권단체는 3일(현지시간) ...
    등록일: 2023.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248 Next
/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