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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집속탄 공격으로 불붙은 한 가옥 주변에 모여 있다. 뉴시스

동맹들, 미 우크라 집속탄 지원 반대…영·스페인·캐나다 “불발탄 위험” 경고

독 “결정 가볍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원엔 부정적

메드베데프 “치매노인 바이든, ‘핵 아마겟돈’ 도발” 맹비난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강철비’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당사국과 동맹 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도 집속탄 지원을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치매노인”이라고 맹비난하며 핵 전쟁 경고에 나섰다.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집속탄이 무차별 살상 무기로 위력이 엄청난데다, 불발탄의 경우 어린이 등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적으로 이미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중단했다는 점에서 “동맹국간 이견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은 일제히 미국의 방침에 공개 반대하고 나섰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국은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한 123개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10년 집속탄의 사용과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체결된 유엔 협약인 CCM을 언급함으로써 집속탄 제공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취재진에게 “스페인은 특정 무기와 폭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없다는 점에 대해 확고한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도 CCM 가입국이다.

로블레스 장관은 “집속탄에는 반대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방어에는 찬성한다”며 “우크라이나 방어에 집속탄이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CCM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 협약의 보편적 채택을 장려하고자 하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속탄이 민간인, 특히 어린이에 미치는 영향을 끊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불발탄이 수년간 땅속에 묻혔다가 돌연 폭발, 민간인 희생자를 낳는 일이 빈번한 대한 지적이다.

한편 독일의 경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방침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방인 미국이 이런 포탄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것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모두 8억달러(약 1조412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집속탄 제공과 관련해 “내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동맹을 비롯해 의회와 상의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도 집속탄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나는 국방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영구적이 아니라 이 과도기 동안 우리가 충분한 포탄을 생산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집속탄 지원 방침을 맹비난하고 나섰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겨냥해 “그가 모든 자원을 소진하고 나더니 집속탄을 약속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실제 진행된다면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도대체 바이든은 왜 이러나”라며 “그는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는 병든 노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원색적인 비방을 쏟아냈다.

또 “아니면 그는 우아하게 세상을 뜨기로 결심한, 죽어가는 할아버지일 수도 있다”며 “인류의 절반을 자신과 함께 저세상으로 데려가려고 ‘핵 아마게돈’을 도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상황을 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에 빗대며 미국이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경우 러시아가 전술핵 카드를 뽑아 들 수 있다며 위협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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