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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매체, 데이터 과학자 '초과사망' 공동 분석

 

우크라 침공했다 파괴된 러시아 전차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500일을 넘긴 가운데 러시아군 전사자가 5만명에 육박한다는 통계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언론 미디어조나(Mediazona)와 메두자(Meduza)는 독일 튀빙겐대학 데이터 과학자와 함께 러시아 정부 데이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군 인명 피해 규모를 추정했다.
 
전사자 규모 파악을 위해 도입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인기를 끈 '과도 사망' 개념이다. 상속 기록과 공식 사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50세 미만 남성이 2022년 2월부터 2023년 5월 사이에 정상보다 얼마나 더 많이 사망했는지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모두 군사적 손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지금까지 6천명이 조금 넘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명예훼손 방지법을 시행하고 있어 만약 전사자 규모를 운운할 경우 처벌 받을 수도 있다.
 

우크라 전장에 끌려가는 러시아 예비군.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여러 출처를 통해 개별적으로 확인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올해 7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이 난 러시아 병사는 2만7423명이었다.
 
여기서 좀 더 포괄적인 집계를 위해, 미디어조나와 메두사의 기자들은 러시아 당국에 접수된 상속 사건의 기록을 입수했다. 국립검역원의 자료에는 2014년부터 2023년 5월 사이에 사망한 1100만명 이상의 정보가 들어있다.
 
분석 결과 2022년에 15세~49세 남성의 상속 건 수는 1년전 보다 2만5천건 더 많았다. 2023년 5월27일까지 기간을 늘리면, 초과 사례는 4만7천건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남성 사망 급증은 전사자 규모를 가리키는 수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2만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사망했다는 백악관의 5월 평가와 대략 일치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추정한 러시아군 전체 전사자 규모보다는 낮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명으로 추정했고 미 국방정보국(DIA)은 2022년 전사자 수만 3만5천~4만3천명으로 평가했다.
 
미디어조나의 트레시챠닌 편집자는 "추정치가 정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의 자료 자체가 불완전할 수 있고 러시아군과 다양한 민간 군사회사들의 사상자 수를 모두 파악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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