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오랜 시간 예능으로 우정을 쌓아온 배우 이서진 유해진 차승원 중에 최고 남편감으로 차승원을 꼽았다.
14일 채널 십오야에는 '키큰 형이랑 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배우 차승원이 게스트로 등장해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우리팀 막내PD에게 '지구가 멸망했는데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 세 명 남았다면 누구랑 살래? 꼭 선택해야한다'라고 물어봤을 때 만약 유해진 형이랑 결혼 한다고 하면 뺨 때린다고 했다. 절대 하지 말라고 할거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유는 자기 세상이 너무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 나영석은 "그 형은 혼자 할게 너무 많다. 러닝도 해야지, 산도 타야지, 스위스도 가야지, 캠핑카도...뭐가 되게 많다"고 말했다. 절친인 차승원도 옆에서 "절대 생각도 하지마"라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서진이 형과 결혼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 뒷감당은 니가 하라라고 할 것"이라며 "마음고생이 있을테니 니가 감내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승원은 최고의 남편감으로 꼽았다. 나영석은 "이 형은 결혼한 사람은 먹여 살릴 사람"이라며 "나도 애를 키우지만 그렇게는 못한다. 가족과 딸 예니에게 끔찍하게 하고 희생하면서 산다. 안 그럴것 같은 이미지인데 내 욕망보다는 가족을 챙긴다"고 강조했다.
삼시세끼 어촌편 찍을때만해도 어린 아이였던 예니는 현재 대학교 2학년으로 성장한 숙녀. 나영석은 "다시 태어나면 승원이 형 자식 예니로 태어나고 싶다. 최악은 예니 남편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웃었다.
차승원은 "예니가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다. 내가 그렇게 키웠다. 남편이 생길지 안생길지도 몰라. 딸이 결혼 안했으면 한다. 그걸 상상하는 것만으로 우울증이 올것 같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개를 좋아하지 않던 차승원은 현재 두마리의 개 아빠이기도 하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찍을 때 산체 몇초 예뻐하고 돌아섰는데 막상 내가 키우니까 너무 예쁘다"며 "지금 활동 반경이 집 일 개유치원 트라이앵글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벌써 4년 됐다. 개가 사람 침대에서 같이 있어. 말도 안되는 거였는데 자연스러워졌다. 사람에게 탁 붙어"라며 눈에 애정이 드러났다.
차승원은 "사실 난 비혼주의자다. 해진씨를 보면 결혼을 안하는것도 너무 좋겠다 싶다. 하지만 만약에 한다면 끝까지 가족을 책임져야한다. 이미 내 삶은 정해진것 같다"며 "최근 일본에 가족 여행을 갔다가 나 혼자 촬영 때문에 먼저 오게 됐다. 집에 혼자 왔더니 가족을 챙기는 루틴이 깨져서 너무 힘들더라. 가족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한 것이었다. 만족을 어디서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충족되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하다"고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에서 살아 생계를 위해 모델일에 나섰던 차승원. 그는 최근 영화 '독전2''폭군' 촬영을 완료하고 박찬욱 감독 각본 제작 사극 '전란' 촬영을 준비중이다.
차승원은 '우리들의 블루스' 속 평범하고 비굴한 서민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낸 것에 대해 "유년기 시절 중고등학교 때 한창 예민했을 때 어려운 삶을 살았기 떄문에 연기 베이스는 그때 생성됐던게 아닐까 싶다. 그때의 감성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땅에 딱 붙어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난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