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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머스크’ 호리에 ‘10년 후의 일본’ 전망
“앞으로는 일본인이 동남아에서 일하게 될지도”
“국내 노동력 부족해져 산업 공동화 나타날 것”

 

부동산 거품이 꺼진 1991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경제 침체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었다. 지난 2006년 6월 일본 열도가 가라앉는 재난 영화 ‘일본 침몰’ 홍보 문구가 걸린 건물 앞을 걸어가는 남성의 모습에서도 불황을 엿볼 수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앞으로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이 일본에 돈을 벌러 오는 게 아니라 일본 노동자들이 동남아로 가게 될 것이다.”

‘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괴짜 경영인 호리에 다카후미(51)가 이달 초 일본의 미래상을 주제로 출간한 책이 큰 반향을 부르고 있다.

책 제목은 ‘2035년, 10년 후의 일본’으로, 아마존재팬 등에서 정보사회 분야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호리에는 2000년대 중반 일본 ‘IT벤처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의 성공으로 일본 재계의 스타 경영인이 됐다.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로 많은 일본 청년에게 우상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분식회계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

 

일본 증시 시황판 앞을 지나는 시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시사주간지 겐다이비즈니스가 이 책의 내용을 ‘일본인 이주노동이 당연시되는 경악할 미래…일본인 임금이 오르지 않는 절망적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발췌 게재한 데 따르면 호리에는 “많은 일본인에게 아직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일본인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게 당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회학자 에즈라 보겔의 책 제목인) ‘재팬 애즈 넘버원’(Japan as Number One)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 일본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NHK 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에서 해외에 취업하러 가는 일본 젊은이들을 특집으로 다뤄 화제가 됐다. 일본에 있을 때 월급이 20만엔(약 185만원)이었던 간병인이 영어를 배워 호주에서 일하면서 80만엔(약 740만원) 정도로 뛰었다고 한다.”

 

호리에 다카후미(왼쪽)

 

그는 “이러한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연봉 300만엔이었던 초밥(스시) 장인이 미국에서 8000만엔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리에는 “그러나 현재 일본에는 임금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을 가능케 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없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직장을 옮겨도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 또 국민에게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이 때문에 원자재, 연료 등 비용이 상승해도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로부터 괘씸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우리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에 손뼉을 치는 풍토 역시 문제라고 했다.

“원래는 서비스나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격도 올려서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그 사이클이 돌아가지 않으니 임금 인상도 할 수 없다.”

그는 “일본에서 간병인의 월급이 100만엔이 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하다”며 “결국 사람들은 바다 건너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性) 산업에 종사하는 일본 여성도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인이 일본 유흥업소에서 거액을 뿌린다는 얘기가 화제가 될 정도로 그 수요는 많은 상태”라고 했다.

 

한 남성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닛케이 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돈을 벌러 나가는 지역은 물가가 비싼 미국이나 호주 같은 나라만이 아니다. 경제발전이 뚜렷한 동남아시아도 앞으로는 매력적으로 비칠 것이다. 지금까지 이주 노동자를 받기만 하던 일본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이다.”

호리에는 “이를 통해 일본 국내 노동력이 부족하고, 일본 산업은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그 결과 일본 경제는 점점 더 돌아가지 않게 될 것이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일본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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