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굳건한 사랑을 보여줬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추자현과 우효광은 지인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추자현은 "바다 아빠(우효광)가 여기 있으니까 집이 꽉 차보인다. (추)자현 언니랑 술을 먹는데 '효광이 보고싶다'고 울었다"는 지인의 말에 "나한테는 효광씨가 부모이기도 하가 오빠이기도 한데 못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병원까지 갔었다. 회사 본부장님이랑 작품 때문에 통화하다 내가 계속 울었다. 본부장님이 예약했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원장님이 '멘탈은 강해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남편만 오면 된다'고 하더라.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심하진 않았다. 그때 효광 씨도 우울증이 왔었다더라"라고 말했다.
지인들과의 식사를 마친 뒤 추자현과 우효광은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추자현은 "몇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는데 가장 견디기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고 물었고, 우효광은 "출산의 순ㄴ간과 코로나19로 떨어져 있던 기간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2년 전 있었던 불륜 의혹도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서로를 보지 못하던 중 불륜 의혹까지 불거지며 두 사람은 큰 고통을 겪었다고.
우효광은 "서로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당신도 나도 고통스러웠다. 복잡한 마음이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불륜)은 없었지만 당신에게 미안했다. 걱정하게 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추자현은 "그 영상 속 그 동작이 잘못된 건 맞다"고 지적했고, 우효광은 "그런 쪽(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추자현은 "나는 안다. 그래도 잘못한 거다. 너무 조심성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오해할까봐 두려웠다. '우효광 가짜였구나' '동상이몽 나온 모습 가짜였구나' '우리가 알던 우블리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말을 당신이 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동상이몽'을 통해 우리 부부를 알게 된 사람들이 당신과 나의 관계를 지켜보며 어떤 사람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어떤 사람은 사랑을 믿게 됐는데 사람들이 이 일이 터지고 실망하게 된 거다. 나한테 미안할 필요 없다. 그 사람들을 실망시킨 걸 미안해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추자현은 "당신이 긴 해명문을 썼는데도 해명 못하게 한 건 이미 잘못된 동작을 했기 때문"이라며 "결혼 전 내 인생에는 빛이 없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던 건 마음이 깨끗하고 투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단 한번도 다른 사람 나쁜 얘기하는 걸 본 적 없는, 그런 성정이 부러웠다. 그래서 당신과 결혼한다면 나에게 햇살이 되어줄 거라 생각했다. 이 일 터지고 안 좋은 말도 많이 듣고 마음고생도 많았을텐데 당신은 도망가지 않고 직면하고 받아들였다. 그게 멋졌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추자현은 "나는 효광 씨를 만나기 전과 후로 인생이 갈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어린 시절에 아픈 상처 때문일 수도 있는데 행복을 잘 못느꼈다. 독립적으로 강하게만 사랑온 내가 처음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다 보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존재인 거다. 내 인생에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추자현의 절절한 순애보에 보는 이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예능 프로그램을 2주 연속 해명 창구로 썼다'는 비난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남편의 잘못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대중에게 사과하도록 조언하는 추자현의 터프한 사랑에 많은 이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