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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모두 기술적 과매수 영역 진입

OPEC+감산으로 공급 부족 전망…4주 연속 상승세

美, 강력한 수요에 휘발유 선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

中 석유 수요 “예상 뛰어넘고 있다”…부양책 예고에 기대감

 

◆…공급 부족 우려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약 2% 상승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 로이터>

공급 부족 우려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약 2% 상승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1.67달러(2.1%) 올라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됐으며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67달러(2.1%) 오른 82.74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지난 4월 19일 이후, 브렌트유는 지난 4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두 유종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 기술적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두 유종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왔다. 미즈호은행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투기적 공매도를 막고 새로운 진입점을 찾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의 상승은 향후 원유 공급 부족 전망과 미국 휘발유 수요 증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WIT와 브렌트유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왔다.

시티 리서치는 미국의 여름철 휘발유, 제트연료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사우디의 석유 감산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긴축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은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더딘 회복세 속에서 경제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내수 부양에 초점을 맞춘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중국의 석유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의 3분의 2를 중국이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기반 시설 공격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불확실성도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원유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일반적으로 상승 금리가 오르면 커지는 차입 비용 부담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한다.

시장이 이번 주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경제학자들이 이번 달 디스인플레이션 징후에 따라 이번 인상을 연준 긴축주기의 마지막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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