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의석은 없다"…스페인 총선 1위 국민당, 극우당과 연정 할 듯

by 민들레 posted Jul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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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스페인 사회당 지도자이자 총리인 페드로 산체스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총선 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페인 총선에서 우파 진영인 국민당(PPP)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다만, 중도 좌파 집권여당과 우파 모두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내각을 구성하려면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공영방송 RTVE를 비롯해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국민당(PPP)이 가장 많은 32.8%의 표를 얻어 136석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 98%의 개표율 기준이다.

현재 집권당인 스페인 사회 노동자당(PSOE)은 득표율 31.8%에 하원 122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극우정당인 복스는 33석(12.4%)을 차지해 하원 내 3위 정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진보에 속하는 수마르는 31석(12.3%)이다.

하원 350석 중 136석만 차지해 과반 확보에 실패한 국민당은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극우 정당인 복스 등과 연립정부가 불가피해졌다. 스페인에서 극우성향 정부가 꾸려지는 것은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시기 이후 48년 만이다. 또 176석을 채우기 위해선 다른 소수 정당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

연립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극우 정당 정치인들의 집권 내각 합류가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극우 정당을 표방하는 복스는 공개적으로 반(反)이민, 반동성애, 반 낙태, 기후변화 회의론을 펼쳐왔다.

한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소속된 사회당 주도 연정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12월로 예정됐던 총선을 7월 조기 총선으로 앞당겼다. 총선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던 산체스 총리의 의도는 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실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