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월북 이후 北과의 새로운 소통 알지 못해"
백악관도 "다수 채널 통해 北에 메시지…공유할 게 없다"
18일 미국 송환을 앞두고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23). 2023.07.20/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과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킹 이병의 소재와 그의 안전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길 원한다는 것을 그들(북한)에게 알리기 위해 접촉해 왔지만, 우리는 그들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엔군사령부(UNC)가 북한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킹 이병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킹 이병이 국경을 넘어간 이후 아주 초기에 이뤄진 것들 외엔 어떠한 새로운 소통도 알지 못한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사) 측에선 북한이 그들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것이 실제 응답인지 여부에 대해선 여러분이 판단하도록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국무부) 측에선 지난 주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많은 채널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그 메시지들을 보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한 게 민간 영역이냐 아니면 군이냐'는 취지의 물음에 "제가 이해하기로는 양측 모두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킹 이병의 송환을 위해 북한에 돈을 지불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추가 사항도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그의 소재나 상태, 안전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무책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우리가 북한에 우리의 입장을 계속 명확히 밝힐 것이라는 점 외엔 다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북한)은 이번과 같은 경우에 민감해하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모든 세부사항에 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의 안전과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그가 빨리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은 모두 킹 이병의 안위와 소재에 대한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수의 채널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현재 공유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킹 이병의 월북 동기 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이것을 수집하고 조사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모든 사실을 수집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공유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킹 이병의 비밀정보 취급인가 여부와 관련해 선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