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봉태규가 아내 하시시박과 두 번째 만남에서 청혼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고두심과 함께 호흡을 맞춘 봉태규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은 "아내랑은 어떻게 만났어요? 그것도 길거리에서?"라고 물었다. 봉태규는 "다행히 아니에요. 그때 제가 어떤 상태였느냐면요. 연애와 결혼을 아예 안 하고 싶었어요. 좀 혼자 지내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 화면 캡처
봉태규는 "한참 활동하다가 완전 (연기 활동을) 안 했을 때다. 전 소속사와 송사에 휘말리고, 그다음에 아버지가 산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때 충격을 받았던 게 제가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했었어요. 근데 모든 댓글이 다 그런 거예요. 나의 캐릭터에 비유해서 아버지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그때 처음으로 (배우가 된 것을) 후회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만약 연예인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내가 진지한 역할을 했더라면 그런 후회가 들었다. 자신도 없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연애에도 사실 영향이 있잖아요. 그러던 찰나에 친구에게 연락받았다. 그 자리에 아내가 있었다. 이야기했는데 너무 멋있는 사람인 거예요. 이미 저는 그때 반했는 데 반한다는 감정을 잘 몰라서 그냥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잠을 못 자는 거다. 심장이 덜렁거려서 새벽 4~5시만 되면 깨더라. 그런데 너무 무섭더라. 친구처럼만이라도 지내고 싶은 정도로 괜찮은 사람인데 괜히 헛소리했다가 아예 인연이 끊어질까 봐 두렵기도 하다가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저도 모르게 연애할 자신은 없는데 결혼은 하고 싶다고 했다. 좋다고 했다. 그래서 12월 31일 저희 아버지 산소에 가서 인사하고 1월 초에 커플 반지를 사고, 1월 중순에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봉태규는 2015년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했다. 그는 단 두 번의 만남으로 평생을 약속했다고. 고두심은 "나는 배우하고 사진작가는 정말 잘 맞을 거 같아"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봉태규는 "제가 일하는 거에 있어서 영감을 많이 주기도 하고 원래 (아내가)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굉장히 매섭다"라고 했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