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인구가 처음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이 높은 오키나와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인구는 역대 최다인 299만명으로 집계됐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총무성 '인구 동태 조사' 자료를 인용해 올 1월1일 기준 일본인은 1억2242만3038명으로 전년보다 80만523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1968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다.
수도권 일본인은 2년 연속 줄었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3553만7661명이었다.
반면 주민표를 가진 외국인은 전국에서 28만9498명 증가한 299만383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정체됐던 사람들의 왕래가 재개되면서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가 폭은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전 지역에서 늘었다. 인구수와 증가 수 모두 가장 많은 곳은 도쿄다. 도쿄 거주 외국인은 전년보다 6만3231명 많은 58만1112명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일본인 수는 2년 연속 줄었지만,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수는 전년을 웃돈다.
이어 오사카(2만4963명), 아이치(1만9326명) 순이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장래 추계인구에 따르면 2067년에는 일본 총인구의 10.2%가 외국인이 된다. 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외국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인 인구는 2009년 1억2707만6183명을 정점으로 14년 연속 감소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자 수를 뺀 자연 감소는 79만3324명이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