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더 문'의 주연을 맡은 데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31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의 배우 도경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더 문'은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도경수는 "큰 영화니까 부담감은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김용화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 주셨으니까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고, 해야 할 역할을 잘 해내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겠다고 노력했다. 또 새로운 장르, 새로운 영화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그런 불안함은 점차 사라졌다. 촬영할 때는 고민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생각한대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면서 "상상 이상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우주복도 입는 새로운 경험도 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과 함께' 이후 김용화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도경수는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과 함께' 때는 제가 많이 나온 편도 아니었고, 오랜 시간 촬영하면서 현장에 잘 스며들지는 못했는데 '더 문'을 찍으면서는 계속 혼자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많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문'을 하면서는 감독님과 말하지 않아도 알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눈만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감독님과는 오래 안 사이처럼 디테일한 디렉팅을 주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더라. 감독님의 능력이신 것 같다. 배우가 어떤 생각, 어떤 걸 원하는지 캐치하시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