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서 발견된 ‘의문의 2m 원통’ 정체가 밝혀졌다

by 민들레 posted Aug 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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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해변에 밀려온 원통형 물체의 정체는 인도가 우주로 쏘아 올린 위성 발사체 잔해로 밝혀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우주국 트위터 갈무리

지난달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해변에 밀려온 원통형 물체의 정체는 인도가 우주로 쏘아 올린 위성 발사체 잔해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수디르 쿠마르 인도우주연구소(ISRO) 대변인이 이 물체는 인도가 발사한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일부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스트레일리아 우주국도 지난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물체가 인도가 발사한 극궤도위성발사체의 3단 부분에서 나온 파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물체가 언제 발사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통상 우주 로켓은 여러 단으로 구성돼있다. 로켓 하단에서 추진제가 배출되면서 가속이 붙는다. 추진제가 모두 배출되면 하단 부분이 순서대로 떨어져 나가는데 잔해의 대부분은 지구로 떨어진다.

이 물체는 지난달 16일 퍼스 지역에서 북쪽으로 250㎞ 떨어진 해안 마을인 그린헤드 해변에서 발견됐다. 높이 2m가 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해변에 밀려왔다는 소식이 퍼지자 지역 주민들은 이를 보기 위해 바닷가로 몰려들었다. 이 물체는 긴 시간 바다에 떠 있었던 듯 한쪽 끝이 손상됐고 표면이 따개비로 뒤덮여 있었다.

당시 경찰은 이 물체가 우주 쓰레기의 일부라고 추정했다. 조사에 착수한 오스트레일리아 우주국은 주민들에게 물체를 만지거나 옮기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인도우주연구소는 시엔엔에 “현재로써는 이 물체를 인도로 다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우주국은 “이 물체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며 “인도우주연구소와 협력해 후속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우주국은 이 물체와 비슷한 잔해가 발견되면 현지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