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 보도된 윤세준씨. /FNN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간 윤세준(27) 씨가 약 두달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일본 언론도 윤씨 실종을 보도하고 나섰다. 앞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도 윤씨를 찾는다는 공지를 냈던 바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FNN방송 등 주요 언론은 지난 2일 “한국인 여행객 윤세준씨가 실종돼 와카야마현 경찰이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씨의 인적 사항과 실종 경위 등을 알렸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도 지난달 27일 홈페이지 실종자 윤씨를 찾는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 따르면 윤씨는 키 175㎝에 마르지 않은 체형으로,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다. 실종지역은 와카야마현 쿠시모토정으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윤씨가 여기에서 마을버스를 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윤씨는 지난 5월 9일 일본 오사카에 입국했다. 이후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을 여행한 뒤, 6월 3일 와카야마현을 방문했다. 연락이 끊긴 건 6월 8일이다. 이날 오후 7시쯤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정에서 마을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후 누나와 통화를 나눴고, 오후 9시쯤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윤씨는 누나와의 통화에서 “숙소에 들어가는 중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며 “가는 길까지 통화를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한편, 윤씨 실종은 국내 한 방송사 보도로 처음 알려지게 됐다. 윤씨 친누나가 “일본에 배낭여행 간 동생이 약 두 달여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제보한 게 시작이었다.
윤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뒤 배낭여행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한 달 배낭여행을 계획했다가, 기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윤씨 누나는 언론 인터뷰에서 “원래는 한 달 배낭여행으로 생각하고 간 건데 (동생이) ‘생각보다 좀 더 길게 있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현재 현지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달부터 윤 씨를 찾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 경찰도 윤 씨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