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천㎜ 폭우에 20명 사망·19명 실종
홍수 피해 당한 베이징시 팡산구.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가 잦아들자 중국 당국은 구조와 구호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태풍 독수리가 중국 동남부에 상륙한 뒤 29일부터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허베이성 싱타이시는 누적 강수량 1003㎜를 기록했다. 평년이라면 2년 간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베이징 지역에 과거 14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서북부 창핑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745㎜의 폭우가 내렸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동쪽의 아열대 고기압과 남동풍, 북부의 산지 지형으로 내륙에 오래 머물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물에 잠긴 중국 허베이성 줘저우시. 연합뉴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일 오후 현재 베이징에서 11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허베이성에서도 사망자 9명, 실종자 6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선 4만 4673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허베이성에서는 87개 현 54만여명이 폭우 피해를 입었다.
구조당국은 지금까지 총 8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현재 헬리콥터와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주민들을 구조 중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이 중국 동남부 푸젠성과 저장성 해안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에 경계하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