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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원유저장고 [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에도 현재의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연장 소식에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배럴(bpd)의 자발적 감산이 9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자발적 감산 연장은 시장 안정을 위한 OPEC 회원국들의 예방적 노력의 일환이며, 향후 상황에 따라 연장 혹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900만 bpd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200만bpd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166만bpd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100만 bpd 추가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고,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줄였다.

이날 뉴욕 유가는 상승했다. 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6달러(2.59%) 상승한 배럴당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한편 이날 외신에서는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가 러시아가 9월 원유 수출량을 하루 30만배럴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노박 부총리는 "석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는 9월에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bpd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고,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bpd 줄인 바 있다.

릭 조스윅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관건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하느냐 아니면 9월까지 감산을 유지하느냐였다”라며 “오늘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에 답을 줬으며, 그들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열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별다른 정책 권고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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