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중퇴 후 1년 간 다이어트
진로 불안정해졌지만 "후회 없다"
하루종일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단 한 학기 만에 체중 90㎏을 기록한 중국 대학원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대학원생은 체중 감량을 위해 학업을 포기했고, 이전의 날씬한 몸매로 돌아갔다고 한다. 대학원을 중퇴한 것에 대해서는 "살을 뺐으니 후회는 없다"라고 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출신의 여성 '샹'의 일화를 전했다. 샹은 인근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었으나, 1년 전 돌연 학업을 중단했다.
앞서 샹은 대학원 시절 실험실에서 밤낮없이 연구와 학업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학기 만에 체중이 90㎏까지 올라갔다. 중국의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는 학창 시절 샹의 몸을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대학원 중퇴 후 다이어트를 택한 중국 여성 샹 [이미지출처=웨이보]
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샹은 결국 대학원을 포기하고 체중 감량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그는 한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는 과로로 인해 비만에 시달리고 있었다"라며 "(당시)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대학원 졸업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체중 증가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건강 문제가 샹에게는 더 중요했다.
샹은 대학원 시절 과로로 인해 비만 체형을 가지게 됐다. [이미지출처=웨이보]
대학원을 포기한 뒤 샹은 운동, 수영, 배드민턴, 계단 오르기 등 고강도 운동을 시작했으며, 저칼로리 식단도 유지했다. 그 결과 1년 뒤에는 90㎏이었던 몸무게가 65㎏까지 떨어졌다.
샹은 학위를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샹의 이야기는 '웨이보' 등을 통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샹의 게시글 조회수는 약 13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대학원의 과로 문화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몸과 정신이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연구만 해야 하는 환경이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