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을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광고 속 한 장면. [공식 영상 캡처]
“싸다고 우르르 몰리더니 1년만에 476만명 ‘대박’”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우 마동석을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40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티몬과 위메프 등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까지 제쳤다.
8일 국내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종합쇼핑몰 앱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으로 알리익스프레스가 꼽혔다.
지난해 7월 261만명에 불과하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사용자수는 올해 7월 476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새 215만명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는 ▷쿠팡(2908만명) ▷11번가(904만명) ▷G마켓(636만명)에 이은 국내 4위에 해당된다. ▷티몬(387만명) ▷위메프(351만명) ▷옥션(322만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이사가 '초이스'와 '타오바오 컬렉션' 등 알리익스프레스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
알리익스프레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40대와 남성 이용자들 덕분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내 40대 비중은 26%. 뿐만 아니라 경쟁 플랫폼과 비교하면 남성 이용자 비중이 유난히 높다. 티몬의 경우 남성 이용자 비중이 41%, 위메프는 38%, 옥션이 52%로 집계된 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무려 60%가 남성 이용자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커뮤니티 후기 상당수가 골프 의류 및 골프 장비를 비롯해 헤드셋, 충전기 등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관심을 갖는 IT기기와 골프 관련 상품 내용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에서 생산 판매되는 제품을 해외 이용자들에게 판매하는 이른바 ‘직구몰’이다. 한국은 물론 러시아, 남미 등에서도 서비스를 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불만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0개를 주문하면 7개가 돈낭비”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품 설명과 실제 상품 상태가 지나치게 다르거나, 불량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의 무역대표부로부터 ‘2021년 위조와 불법 복제로 악명 높은 시장’으로 지정되며 ‘짝퉁 장터’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