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 석방 조건으로 합의”
“테러리스트에게 돈 지급” 공화당 반대 나올 듯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에 있는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시중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60억 달러(약 8조원)를 해제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합의가 공식 이행되면 한국과 이란 관계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이란 정부가 2년간 비공개 협상 끝에 이런 내용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첫 단계로 이란은 처우가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었던 이란계 미국인 이중국적자 5명을 가택 연금 상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시아마크 나마지(51)씨는 ‘적대 국가와 협력했다’는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고 2015년부터 에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사업가인 샤르기씨는 간첩 혐의로 지난 2020년에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거리에서 행진하고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AFP 연합뉴스


이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란 외무부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있었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수년간 미국이 불법 압류해온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국에 동결된 60억 달러는 한국이 원래 이란에 지불했어야 하는 원유 대금이다. 이란은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8년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을 이유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을 제재하면서 이 원유 대금 지급이 무기한 미뤄졌었다.

합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란 IRNA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제재 준수 명목으로 인해 한국과 이라크 은행 계좌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던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자금이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풀리게 됐고, 여기에는 한국에 동결돼 있던 자금과 이라크 무역은행(Trade Bank)에 동결됐던 상당 액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NYT는 “(양국간) 합의의 핵심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 동결을 해제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미국이 제재 해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란도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이번 합의가 미 의회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NYT는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이 (핵 개발로 인한 제재로) 동결된 금융 자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이란의 엘리트 군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손에 들어가 중동 전역의 무장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무장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고 했다. 미국은 IRGC를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해놨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60억 달러 자산을 이란의 인접국 카타르의 중앙 은행 계좌에 입금시킨 뒤, 이란이 의약품과 식량과 같은 인도주의적 목적에 사용하는 경우에만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가 해당 자금을 통제하도록 하기로 합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스위스에 있는 한 은행에 이체, 현재 유로화된 상태라고 한다. 이후 카타르 중앙은행내 계좌로 송금될 준비가 된 상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NYT 보도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국인 5명에 대한 가택연금 전환은) 고무적인 조치이지만, 애초에 구금되지 말았어야 했던 일”이라며 “그들의 궁극적인 석방을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인만큼 협상 세부 사항에 대해 제공할 것은 거의 없다”고 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6년에도 이란 정부가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 등 미국인 4명을 석방한 직후 미 정부가 이란에 현금 4억 달러를 항공편으로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당시 공화당에서는 “미 정부 자금이 테러리스트 집단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나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었다. 당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석방에 대한 보상금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선일보


  1. 영화 '바비'에 물든 미국…"신발부터 초밥까지 분홍색"
    바비인형, 인형 판매량 10위 이내 6개 점유 핑크 운동화 판매 15%↑…채식 바비롤 인기 핑크 주방용품 27%↑…관련 도서 44%↑ [뉴욕=AP/뉴시스]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바비'가 미국 문화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진...
    등록일: 2023.08.1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7
    Read More
  2. 일론머스크 두 아이 낳고 결별…35세 여가수 "인생 최고 인턴십"
    뮤지션 그라임스(왼쪽)가 2018년 당시 교제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MET 갈라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같은 이와 연애하고 아이를 낳고 이별하면 어떨까. 뮤지션...
    등록일: 2023.08.1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5
    Read More
  3. 미·이란 합의 “한국 동결자금 60억 달러,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돼”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 석방 조건으로 합의” “테러리스트에게 돈 지급” 공화당 반대 나올 듯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에 있는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시중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60억 달러(약 8조원)를 해제를 약속했...
    등록일: 2023.08.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4. '하와이 대형 산불' 최소 6명 숨지고 20여명 부상…주민들 바다 뛰어들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교차로 인근 마우이 섬에서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와...
    등록일: 2023.08.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5. 美 복권 ‘메가 밀리언스’ 2조원 주인 나왔다
    3개월 만에… “플로리다주 구매자” 역대 복권 당첨금 중 세 번째 규모 미국에서 역대 복권 당첨금 중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는 당첨자가 나왔다고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또 복권 메가밀리언스는 전날 추첨에서 15억8000만달러(약 2조722억...
    등록일: 2023.08.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0
    Read More
  6. 미국, ‘반도체·양자·AI’ 대중국 투자 제한 행정명령 발표
    ‘디리스킹’ 강조했지만 中 반발 불가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 대한 대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양자 정보 기술, 인공지능(AI) 3대 분야...
    등록일: 2023.08.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7. 로스앤젤레스 시 공무원 1만1천명 24시간 파업에 나서
    용역직원 국제노조(SEIU) 지역 721노조 파업 헐리우드 연기자, 작가 파업에 이어 큰 파장 청소, 쓰레기 수거, 분수, 공영 수영장도 중단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8월8일 로스앤젤레스 시 공무원들이 24시간 파업에 들어간 뒤 수 천명의 시 위생국 공무원들과...
    등록일: 2023.08.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6
    Read More
  8. '임신 8개월' 美 흑인여성, 안면인식 오류로 '절도범' 몰려…손배소
    8년전 사진으로 오인 체포된 우드루프(32), 디트로이트 시·경찰에 손배 청구 "흑인 식별 시 유독 결함 많아, 안면인식 결과 적법한 체포사유 돼선 안돼"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다중이용시설 내 ...
    등록일: 2023.08.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0
    Read More
  9. "알고 나면 못먹어요"...美 맥도날드 직원이 저격한 음료의 정체
    사진: 맥도날드 스위트 티 제조 과정 미국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직원이 자사의 '스위트 티(Sweet Tea)'음료를 저격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틱톡에서 Gia2bad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맥도날드 직원은 스위트 티 제조 영상을 공유하...
    등록일: 2023.08.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7
    Read More
  10. 9천억원 정부 지원도 헛물, 99년 역사 美 운송업체 파산 이유
    99년 역사의 미국 트럭 운송업체 옐로(Yellow)가 불어난 빚과 노사갈등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미국-멕시코 국경에 있는 옐로의 터미널에...
    등록일: 2023.08.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247 Next
/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