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길, 김새론, 배성우. 출처ㅣMLD엔터테인먼트 ⓒ곽혜미 기자
음주운전 전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차례로 복귀를 선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힙합 듀오 리쌍 출신 가수 길이 ML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길은 MLD에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 그룹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한편 활발한 음악 작업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길은 무려 음주운전으로 세 번이나 논란이 됐던 상습범이다. 2004년 적발, 이후 2014년 '무한도전' 출연 당시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어 2016년에 엠넷 '쇼미더머니5'로 복귀했고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중 역시 그를 받아들였으나 또 다시 2017년 술에 취해 차를 세워놓고 잠들어있다가 경찰에게 적발됐다.
결국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다시 활동을 중단하면서 대중과 멀어졌다. 이후 아내와 아들까지 공개하는 강수를 뒀지만 시청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3번의 기회를 모두 날린 그가 이번에는 용서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이어 음주 사고로 자숙 중이던 김새론 역시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복귀 활동에 나선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다 도주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강남 일대가 4시간 30분 가량 정전돼 주변 상권과 횡단보도 신호등까지 피해를 입었다.
지난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김새론은 출연 예정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다. 또한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재촬영 및 편집, 수정을 거쳐 공개됐다. 김새론의 출연 분량을 줄이면서 후반부 전개도 다소 달라졌다. 김주환 감독은 이 때문에 촬영 중간에 한 달 가까이 대본 수정에 매달렸다는 후문.
이밖에 두 사람에 앞서 음주운전으로 자숙 기간을 갖고 있는 배우 배성우가 다음달 영화 '보스톤 1947'로 복귀 예정이다. 이밖에 하정우가 감독으로 나서는 새 영화 '로비'에도 출연이 거론되고 있다.
배성우는 2020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때문에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고, 그가 소화해야 할 분량은 소속사 이사인 정우성이 대신해 화제를 모았다.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배성우는 2021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줄줄이 공개될 작품이 쌓여있는 셈.
휴식기와 자숙기가 구분되지 않는 음주운전 전과자들의 복귀 릴레이에 과연 대중이 어떤 시선을 보낼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