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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광산 탐사권, 3400여 차례 호가경쟁

1억500만원서 시작해 1854억원에 낙찰 이뤄져


시초가 1억500만원에 시작한 경매에서 낙찰가는 1800배 정도나 높은 1854억원이었다. 그 과정에서 3400차례가 넘는 호가경쟁이 벌어졌다.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나 역사적인 유물이 아니다. 바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쌀로 불리는 '리튬'이다. 리튬에 대한 열기에 대해 거품론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시작된 쓰촨성 진촨현 리자거우북 리튬 광산 채굴권 경매에서 무려 3412회에 걸쳐 호가 경쟁을 벌인 끝에 10억1017만위안(한화 약 1845억6000만원)에 낙찰자가 가려졌다. 경매의 시작가는 단 57만위안(약 1억400만원) 으로, 시작가 대비 1771%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광산 탐사권을 가져간 기업은 쓰촨성의 국유자산 기업이다.

같은 날 탐사권 경매가 시작된 쓰촨성 마뤼캉시 자다 리튬 광산 탐사권은 호가 경쟁이 이어지면서 아직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시초가 319만위안(약 5억9000만원)이었던 이 광산 탐사권 호가는 30억위안(약 5500억원)까지 치솟았다. 시초가의 940배 수준이다. 현재까지 6980차례에 걸쳐 호가 경쟁이 벌어졌지만 아직 최종 낙찰자가 가려지지 않았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만큼 전세계적인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들어 거품 논란도 나오고 있다. 리튬 광산 탐사권 확보 경쟁에는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과 소재기업, 상사기업 등이 뛰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정부 육성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신(新)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는 68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61.2%에 달했다.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BYD)는 작년 18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 자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850만∼900만대에 이르고, 2025년에는 1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리튬 광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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