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국 구조대, 영불해협서 수색·구조 작업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영불해협에서 이주민 보트가 뒤집혀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해양 당국은 이날 오전 6시께 이주민을 태운 보트가 영불해협에서 사고가 난 것을 파악하고 수색·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수십 척의 이주민 보트가 동시에 출항했다. 몇몇 보트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며 "(프랑스 서북부 칼레 인근) 상가트 근처에서 불행히도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선에 타고 있던 자원봉사자 앤 소렐은 "여성 한 명을 포함해 54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소렐은 "이주민들이 보트에 차오른 물을 신발로 퍼내고 있었다"며 "보트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도버에서 구명보트를 보내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영불해협은 이주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는 주요 통로다. 최단 거리가 34㎞에 불과해 이 경로를 이용해 영국에 건너오는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초부터 영불해협을 건너온 이주민은 최근 1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1만6천 명에 달한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주요 이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워 제1야당인 노동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로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