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가 공개한 성추행 장면. 사진|소다 SNS
DJ 소다(본명 황소희·35)가 일본 공연에서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DJ 소다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마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린다”며 “제가 공연 막바지에 소통을 위해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소다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좋아해주며, 울기도 하는 팬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며 “지금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너무 무섭다. DJ를 한 지 10년 동안 이런 일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관객 가까이로 다가온 DJ 소다를 성추행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소다가 펜스 쪽으로 다가가자, 일부 남성 관객은 손을 내밀어 소다의 가슴을 만졌다. 관객들에게 둘러싸인 소다는 갑작스런 성추행에 충격을 받아 어쩔줄 몰라했다.
DJ 소다. 사진|소다 SNS
DJ 소다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활약 중인 DJ다. 2016년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대한민국한류DJ대상, 2019년 제9회 대한민국 한류대상시상식 순수문화대상 인디문화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소다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태국 송끄란의 대형 EDM 페스티벌 ‘송끄란 S2O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주목 받았다.
소다는 지난해 4월 의상 문제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폭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미국 비행사 측은 ‘F**K YOU’라는 문구가 가득 적힌 바지를 문제 삼았고, 중요한 미팅으로 비행기를 놓칠 수 없던 소다는 비행기 입구에서 바지를 뒤집어 입고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또 소다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한 클럽에서 공연을 마친 후 한 남성 관객이 DJ 부스에서 나오던 자신을 향해 유리잔을 던졌고, 깨진 유리잔이 다리에 튀어 부상을 입었다는 요지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