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이혼에 노동 착취까지…박해진·허니제이·류필립, 뒤늦게 이룬 단란한 가정

by 민들레 posted Aug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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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늘 웃는 얼굴을 보여왔지만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 박해진, 허니제이, 류필립 등 이혼가정에서 자라온 사실을 고백한 스타들의 사연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해진은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정사를 털어놨다. 마흔인 박해진은 독립해서 혼자살 법하지만 어머니뿐만 아니라 누나, 조카들과 대가족으로 살고 있다.

박해진은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따로 사시게 됐다"고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밝혔다. 이어 "저는 누나, 아버지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같이 살았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2학년 1학기까지 저는 외가로 가서 외할머니와 살았고 누나는 친할머니와 살았다. 16~17년 만에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현재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박해진은 함께 지내는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큰 조카 태어날 때부터 같이 살았으니까 13년째 같이 살고 있다. 큰 조카는 업어 키웠다"라고 말했다. 가족을 향한 각별하게 생각하는 박해진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가족이 다 같이 사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하지만 박해진은 "하나도 안 불편하다면 거짓말인데 24시간 붙어 있진 않다"며 "복층 구조다. 제가 위층을, 가족들은 아래층을 쓴다. 연결돼 있지만 출입구는 따로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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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허니제이 역시 이혼가정에서 자랐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허니제이는 '떠난다'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가정사를 고백했다.

허니제이는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양육권이 아빠한테 있어서 아빠와 살았는데 8살이니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겠나. 일주일에 서너 번을 엄마 집으로 도망갔다. 아빠와 1년 정도 살았을 때 아빠한테 '아빠와 1년 살았으니까 엄마와 1년 살고 오겠다'고 편지 쓰고 엄마한테 갔다. 그 후로 쭉 엄마와 살았다"고 밝혔다. 허니제이는 그 후 아버지에게 연락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아빠가 문자도, 전화도 다 안 받았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허니제이는 지난해 패션업계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서른 살 이후부터 아빠와 조금씩 연락하게 됐는데 결혼식 때 엄마가 상처받을까 봐 아빠를 초대하지 못했다. 아빠 손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상처받을까봐"며 눈물을 흘렸다. 올해 4월 딸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이룬 허니제이에게 더욱 응원이 쏟아진 이유다.

사진=채널A '금족상담소' 캡처

류필립은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에게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그는 "부모님이 욕하며 싸우는 건 기본이고 아버지가 손찌검하는 것도 봤다. 엄마가 일이란 일을 다하며 저희 셋을 키웠는데 어느 날 아빠가 '아빠 노릇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미국에서 아버지가 우리를 키운다고 하더라. 어머니에게 짐이 되기 싫어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류필립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류필립은 "아빠가 운영하는 1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에서 4~5년 정도 미친 듯이 일했는데 용돈을 한푼도 주지 않았다. 홀 담당은 새엄마와 친누나 단 두 명이었다. 쉬지 않고 일했다. 아버지가 종업원을 다 잘랐다. 인건비가 아까워서 자녀들에게 일을 시킨 거다"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류필립 아버지는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상황이었다. 류필립은 아버지가 대학교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으로 버텼지만 학교에 갈 때가 되자 "야! 식당 물려줄테니 일이나 해라"고 했단다. 사방팔방 날뛰는 류필립의 모습을 아버지는 비웃었고, 류필립은 결국 야반도주했다고 한다. 류필립은 현재 17살 연상의 미나와 결혼해 티격태격하는 연상연하 부부의 일상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사랑받고 있다.

안타까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어엿하게 자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스타가 된 박해진, 허니제이, 류필립. 이들의 솔직한 고백은 뭉클함과 응원을 자아낸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