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시장 "48시간 동안 시내 오토바이·자전거 금지"
2009년 대규모 분화 이후, 간헐적 소규모 분화 지속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인 에트나 산은 2023년 8월 13일 이탈리아 로카 델라 발레에서 볼 수 있듯이 분출로 밤하늘을 밝히다[사진=로이터 제공]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동부에 위치한 에트나 화산의 분화로 인근 카타니아 공항이 임시 폐쇄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칠리아 동부 도시인 카타니아로 향하는 항공편이 에트나 화산 분화로 중단되어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이번 화산 분화는 3,330m(10,925피트) 높이의 에트나 화산이 폭발해 용암과 화산재를 시칠리아 섬 위로 높이 발사했다고 전했다.
엔리코 트란티노 카타니아 시장은 많은 거리가 재로 뒤덮여 미끄러운 상태로 48시간 동안 시내에서 오토바이와 자전거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자동차의 경우 시속 30㎞(19마일) 이하의 속도로 운전할 것을 명령했다.
용암의 흐름은 동트기 전에 가라앉았지만, 화산재는 여전히 분화구 중 하나에서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공항 운영자는 성명을 통해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카타니아를 오가는 항공편이 15일 오전 6시까지 중단될 것이라며 공항 운영이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객들은 공항으로 향하기 전 항공사에 확인할 것을 권고받았으며, 앞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시칠리아의 다른 공항으로 우회됐다.
에트나 화산은 2009년 대규모 분화를 기록한 뒤로는 소규모 분화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1일에도 에트나 화산의 분화로 카타니아 항공이 하루 동안 폐쇄됐다.
15일이 공휴일로 이탈리아는 여름 휴가철이 절정인 상태이다. 섬의 수도인 팔레르모보다 더 많은 여행객을 끌어모은 카타니아 공항의 폐쇄는 조치는 지난달 터미널 화재를 겪은 공항이 운영을 정상화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