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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창립자 "승인 안 나도 반감기로 상승…10만 달러 도달은 어려워"
 

비트코인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 비트코인이 내년에 18만 달러(2억4천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 창립자인 톰 리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규제당국이 사상 첫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 비트코인이 내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일일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15만 달러 이상이며, 심지어 18만 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2% 하락한 2만8천919달러(3천8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톰 리의 전망대로라면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6배 이상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만9천 달러(9천242만원)의 약 3배 수준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여러 자산운용사는 미 규제당국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15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됐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연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가상화폐는 통화정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금융 여건 완화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더 빨리 베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에 가상화폐나 대체 자산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톰 리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지 못한다고 해도 비트코인은 내년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 이유로 내년에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희소성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으며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는 다만 "반감기 이벤트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를 수 있지만 현물 ETF의 규제 승인 없이는 10만 달러까지는 못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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